16일 프로농구 원주 DB와 계약한 뒤 환하게 웃고 있는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사진=DB)
한국 프로농구(KBL)에 최초로 일본 선수가 뛰게 됐다.

원주 DB는 16일 "아시아 쿼터 선수로 나카무라 타이치(23)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BL 최초로 영입한 일본인 선수로 계약 조건은 1년, 연봉 5000만 원이다.

한국농구연맹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2020-2021시즌부터 아시아 쿼터제 실시를 결정했다. 일본의 B 리그를 대상으로만 1명을 영입할 수 있고 국내 선수의 출전과 샐러리캡, 정원 기준도 적용된다.

나카무라는 일본 후쿠오카 오호리고와 호세이대를 졸업했고, 일본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일본 쿄토 한나리즈에서 41경기를 뛰었다. 평균 6.3점 2.1리바운드 2.7도움을 기록했고, 3점슛 성공률은 39.4%로 준수했다.

DB는 "가드 포지션으로는 장신(190cm)에 스피드를 갖추고 있는 나카무라가 수비에서 팀에 활력소 같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DB는 나카무라의 입국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카무라는 DB를 통해 "DB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우선 아시아 쿼터 제도를 통해 한국 프로농구에 진출하는 첫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초 나카무라는 일본 국가대표로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교 시절 인스트럭터로 자신을 지도한 이상범 현 DB 감독의 지도를 받기 위해 돈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나카무라는 "저의 꿈이었던 이상범 감독님 밑에서 농구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저의 가능성을 넓혀주는 스승님이시라서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일 관계 개선에도 힘을 쓰겠다는 각오다. 나카무라는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빠른 시간 안에 한국 농구 팬 여러분들이 저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아시아쿼터제를 통한 첫 도전인 만큼 한일 농구 교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