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리빌딩 1패 "상당히 의미 있는 경기라 자평"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롯데 경기에서 9-3으로 패한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격려하며 더그아웃을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혀 주눅 드는 모습은 없었다.

밝게 웃으면서 취재진 앞에서 들어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은 전날 자신의 1패, 팀의 15연패를 의미 있게 해석했다.

최 감독대행은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5차전에 앞서 1군 감독 첫 경기 소감을 전했다.

최 감독대행은 "두통약을 안 먹으면 잠이 안 온다. 야구 감독 하시는 분들, 존경스럽다"며 웃음과 함께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제 경기는 상당히 의미 있는 경기라고 자평한다"면서 조심스레 소회를 밝혔다.

최 감독 대행은 "(엔트리 변경으로) 주전 선수가 위기 의식, 경쟁의식을 분명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좀 더 살아나줘야 할 김태균이 2안타, 호잉의 홈런이 나오는 경기가 됐다"며 전날 경기를 분석했다. 여기에 1군으로 합류한 최인호와 조한민의 2안타 활약까지 있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경기 내 미소를 유지했던 것에도 이유가 있었다.

최 감독대행은 "감독이 무서우면 선수가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며 "어리거나 마음이 여린 선수는 그것이 경기력 저해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그아웃에서) 훨씬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돼야 선수들의 순간 대처능력이 올라간다"며 미소를 잃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한화는 롯데를 상대로 다시 팀 최다 연패 사슬을 끊는 도전에 들어간다.

최 감독대행은 전날 2안타를 쳤던 선수를 그대로 기용하는 방식으로 타순의 변화를 최소화한 채 경기를 준비한다. 최 감독대행은 앞으로는 전날 같은 대폭적인 엔트리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