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 "오승환 복귀전? 보신 대로 완벽"

'2442일 만의 KBO 정규 시즌 등판' 삼성 오승환이 9일 키움과 홈 경기에서 8회초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대구=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허삼영 감독이 7년 만에 KBO 리그로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38)의 복귀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 앞서 전날 오승환의 투구를 호평했다. 오승환은 3 대 4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초구를 포심 패스트볼로 택해 박준태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위기를 넘겼다. 1사 3루에서 김규민을 1루 땅볼로 잡았고 2사 1, 3루에서는 김하성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켜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공 10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허 감독은 오승환의 투구에 대해 "보신 대로 긴 시간 공백이 있었지만 잘 해준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준비 과정도 미흡했고, 사실 어제가 첫 실전 등판이었다"면서 "역시 제구나 마운드에서 움직임 모두 완벽하게 잘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직 세이브 상황에서는 등판하지 않을 전망이다. 허 감독은 "오늘 아니면 내일 한번 더 등판할 것"이라면서 "(세이브 상황이 아닌) 편한 상황에서 낼 것"이라고 밝혔다.

2군 등에서 실전 등판이 없었지만 신뢰는 굳건했다. 허 감독은 "어제 오승환의 투입에 고민은 없었다"면서 "무조건 7~9회 한번은 등판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편한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1점 차였다"면서도 "그러나 본인이 (부담감을) 별로 못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승환도 경기 후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다"면서 "등장곡(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도 오랜만에 들어 옛 기억이 났지만 1점 차였고 언제든 역전할 상황이라 다른 데 신경쓰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과 3연전에서 예열을 마치면 오승환은 주말 3연전에는 마무리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277세이브), 일본(80세이브), 미국(42세이브)까지 개인 통산 4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