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촬영감독 앨런 다비오, 코로나19로 사망

스필버그 "그는 위대한 예술가였다"

(사진=앰블린 엔터테인먼트 트위터 캡처)
영화 'E.T.' 촬영감독 앨런 다비오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77세.

16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앨런 다비오는 전날 '영화·텔레비전 기금'(MPTF)이 운영하는 로스앤젤레스의 한 거주 시설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앨런 다비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제안으로 그의 단편영화 '앰블린'(1968)을 통해 촬영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T.'(1982), '환상 특급'(1983), '어메이징 스토리'(1985), '칼라 퍼플'(1985), '태양의 제국'(1987) 등은 물론 '에브리싱 유 노 이즈 롱'(감독 필립 오스틴·피터 베리만, 1975), '위험한 장난'(감독 존 슐레진저, 1984), '벅시'(감독 배리 레빈슨, 1991), '트랜슬레이터'(감독 레슬리 앤 스미스, 2000) 등 다수의 영화를 촬영했다.

다비오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후보에 다섯 차례 올랐으며, 1997년 미술감독조합(ADG)과 2007년 미국영화감독협회(ASC)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MPTF 측은 성명을 통해 "빛의 달인이자 영화 과학과 마술에 대한 감식가, 훌륭한 음식과 포도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랜 친구이자 파트너에 대한 애도의 글을 남겼다. 그는 "1968년 앨런과 나는 단편 영화 '앰블린'으로 나란히 활동을 시작했다"며 "앨런은 위대한 예술가였고, 따뜻함과 인류애는 그의 카메라 렌즈만큼이나 강력했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름다운 인간이었다"고 전했다.